제77장

“오늘 출근 안 하세요?”

박희수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오늘 쉬는 날이라서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이도준이 손을 들자 윤정이 유디를 가져왔다. 이도준은 그걸 박희수에게 건네며, 나직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시후 겁니다.”

박희수는 로봇 강아지를 흘끗 보았다. 당연히 시후의 유디라는 걸 알아보고는 손을 뻗어 받았다. “일부러 가져다주시고, 번거롭게 해 드렸네요.”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지나가는 길?

옆에 서 있던 윤정의 미간이 살짝 꿈틀거렸다. 분명 세 블록이나 돌아서 온 걸로 기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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